음악

김동률의 동행, 음악을 읽다 - 내 마음은 (글: 강세형, Na: 조원선)

둘둘말이 2016. 5. 23. 15:08


짝사랑이란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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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. 몇번이나 마음속으로 말했다.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. 소탈하고 정이 많은 사람 따듯하고 웃음이 많은 사람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. 이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. 몇번이나 마음속으로 말했다. 오늘도 이 사람은 우리집 앞을 다녀갔다. 현관문 앞에 걸려있는 과일봉지 내가 이런사랑을 받아도 되는걸까 내게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걸까 그럼에도 몇번이나 마음속으로 말했다.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하지만 그때마다 오래전 읽은 소설 속 한 장면이 떠오른다 그녀는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눌렀다.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해요. 그녀가 말했다. 그리고 다시 안경을 썻다. 죄송해요 그녀가 속삭였다. : 뭐가?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해서요 나는 오늘도 몇번이나 마음속으로 말했다.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이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그런데 나 또한 소설속 그녀처럼 결국 사과를 하고 만다 죄송해요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해서요 이 사람이 아닌 당신에게 이 사람을 사랑하고싶다는 말조차 이 사람이 아닌 너에게 내마음은 오늘도 너에게 말을 하고 있다.